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교체라는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은 유지한 채 해외 시장과 신기술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좀 더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버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공석이 될 의장직을 누가 가져 가느냐는 겁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10월 새 대표이사로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을 네이버의 신임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내정자는 간편결제와 블로그, 연예동영상 등 핵심서비스를 골고루 이끌어 온 실무 중심의 리더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네이버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인공지능과 음성서비스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변신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1위 포털이라는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의 경쟁력은 유지한 채 앞으로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네이버 의장직을 맡아 온 이해진 창업자가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도 네이버의 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분석됩니다.
네이버 안팎에선 새로 이사회에 합류하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변 회장은 벤처 신화의 1세대로 유선방송 셋톱박스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인물입니다.
회의를 주재하고 이견 조율 역할이 주 업무인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특성상 변 회장의 해외 시장과 신기술에 대한 식견이 의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의장직을 내려놓는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이사직만 유지하고 유럽 시장에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등 해외 신사업 발굴에 전념할 예정.
지난해 국내 포털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4조, 영업이익 1조' 고지를 밟은 네이버의 끊임없는 변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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