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586.32
(33.95
0.75%)
코스닥
947.92
(3.86
0.41%)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4차 산업혁명, 루저된 한국⑥] 한국만 '금지'된 벤처M&A

조현석 부장

입력 2017-04-14 17:40  

    <앵커>

    잘못된 R&D 정책을 바로 세우고, 4차 산업혁명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선진국들의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M&A를 통해 핵심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라고 조언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왜 그런지,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대 IT 기업 구글이 최근 3년간 인수한 기업은 모두 88곳, 인공지능, 클라우드, 스마트 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합니다.

    페이스북도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28곳을 인수했습니다.

    <인터뷰>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첨단기술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자독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내부 역량의 한계를 인식한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기업을 우선적으로 인수하여

    기술개발의 시간을 줄이고, 융합적 신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인 네이버는 같은 기간 5곳을 인수하는데 그쳤습니다.

    네이버의 M&A 역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회적 편견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네이버는 2009년 26개 였던 계열사를 4년만에 두배인 52개로 늘리는 등 적극적인 M&A 전략을 통해 성장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어발식 확장, 기술 가로채기라는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당시 정부와 여당은 비등한 여론을 등에 업고, '네이버 규제법'을 추진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네이버는 1천억원의 상생자금을 내놓고서야 들끓는 비난 여론에서 겨우 벗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2014년 2월,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출범식)

    “오늘 출범하는 희망재단은 상생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는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네이버는 이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사실상 포기합니다.

    <녹취> 네이버 전 관계자

    “한창 중국 사업자들이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할 때인데, 반대로 네이버나 카카오는 거대 공룡이 되어 간다든지, 이런 프레임이 씌여져서 사내에서 되게 조심스러워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돈으로 기술을 빼앗았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것은 비단 네이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픈서베이 조사결과, 국민 2명 중 1명은 대기업의 기술 벤처 M&A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기술이 좋은 회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기 싫어서, 외국기업으로 눈을 돌린다는 진단을 내놓습니다.

    <인터뷰> 전삼현 숭실대학교 법학과 교수

    "대기업이 해외 벤처기업만 인수하면, 국내 창업생태계 더 나아가 산업생태계가 허물어지는 것이거든요.”

    정부의 정책도 문제입니다.

    대기업 군에 편입돼도 벤처기업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정부의 지원과 혜택은 M&A 도장을 찍는 순간, 곧바로 중단됩니다.

    벤처캐피탈 투자 금지,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비율 축소, 병역특례요원 채용 불허 등이 대표적입니다.

    대기업의 벤처 중소기업 인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한국의 기술발전 속도를 늦추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국내기업들을 인수한 뒤 이를 통해 융복합 기술을 개발한다면 한국내 기술개발의 토양이 그만큼 풍성해질 수 있지만, 불필요한 규제와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적극적인 M&A를 통해 혁신을 시도하는 삼성전자가 해외 기업만 인수하는 것이 국내에 유망 벤처기업이 없어서만은 아니라는 분석은 우리사회가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될수록 그 손실은 부메랑이 돼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