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상 생년이 1870년으로 올해 146세 생일을 지낸 인도네시아인 음바 고토(Mbah Gotho)씨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중부 자바섬 솔로에 사는 고토씨가 지난달 30일 자택 근처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주민등록상 그의 생일은 1870년 12월 31일이다.
따라서 지난해 연말에 그는 이미 만 146세가 됐다. 기존 기록상 122년을 산 최장수 노인인 프랑스 여성 잔 칼망(1875~1997)보다도 24년을 더 산 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식 주민등록을 시작한 것이 1900년이어서 음바 고토가 실제로 1870년생인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하지만 기록보관소는 그가 소지한 주민등록증의 기록을 인정해왔다.
그동안 4명의 부인과 3명의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이 노인은 지난달 12일 건강 악화로 입원했으며, 6일 만에 집에 가고 싶다며 퇴원한 뒤로는 통원 치료를 해왔다.
그의 손자인 수얀토는 "퇴원한 이후로는 죽 몇 숟가락만 드시고 물도 거의 안 마셨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음식을 전면 거부하셨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말 146세 생일잔치 당시 그는 장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인내"라는 답을 건넸다.
또 동네 사람들은 그가 과거 전쟁 당시 일본군, 네덜란드 식민지배자들에 맞섰던 영웅담을 가진 지역의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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