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출연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번 주 증시 전망
이번 주는 징검다리 연휴로 시작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움직임에 대한 기대는 낮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5월 초에 국내증시가 쉬는 많은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 회피 심리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대선과 FOMC가 이번 주 의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 프랑스 2차 대선투표는 마크롱 승리가 예상되어 있어 당장은 시장을 지배하는 이슈는 아닐 것이다. FOMC 회의에서는 동결을 예상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금리인상 구도에 들어간데다 자산매각 이슈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남아있어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센티멘털이 주 초반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5월 FOMC가 중요한 이유는 5월까지의 경기판단을 바탕으로 6월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과 경제전망이 따로 발표되지 않는 회의이기 때문에 문구의 변화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지난 번 회의 이후 심리지표, 소매판매, 고용지표 등 전체적인 경제지표가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변화가 반영이 된다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소폭 줄어들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연휴 이후 증시 분위기 전망
그동안 불거졌던 여러 이슈나 리더십 부재로 인해 증대되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 긴 휴가 이후 부각될 것은 이벤트에 가려져 있던 국내 기업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다. 올해에도 순이익 기준 3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매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지속적으로 내려오는 패턴이었는데, 이는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분기는 올라가는 추세이며 무엇보다 매출증가율이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PBR 상승의 주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트럼프 역대 최저 지지율, 국내증시에 어떤 영향?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굉장히 강한 어조를 보였던 립 서비스와 반대로 한발 물러서는 패턴을 일삼고 있다. 나프타 재협상 이슈는 가라앉고 중국을 압박하던 환율 문제도 원만하게 지나가다 보니 지지율 하락과 함께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장한 분위기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이다.
-올해 2분기 시장 전망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의 경향은 미국을 제외한 자산의 강세이다. 증시 측면에서 이를 해석해본다면 높은 밸류에이션과 낮은 밸류에이션 간의 축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유럽의 회복과 동반된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유럽의 역할이 글로벌 무역량 회복과 EM 등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선호현상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역에서 유로지역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럽의 회복은 글로벌 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글로벌 물동량에 예민한 한국증시에 아주 좋은 그림이다. 2분기 지정학적 리스크가 걷히고 실적시즌 모멘텀,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까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와 지수상승의 기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국내증시에 남은 호재 및 악재
단기적 호재는 OPEC의 정기총회이다. 유가변동성이 시장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겠지만, 감산연장에 대한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 악재는 이란의 대선과 NATO 정상회담이다. 두 이벤트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이슈이다. 연일 이란과의 긴장구도를 만들고 있는 미국과 로하니 대통령 재선 여부에 따라 긴장구도가 커질 수 있다. NATO 정상회담에서는 방위금 및 분담금 이슈로 독일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미국의 입씨름이 단기 주목할 이벤트이다.
김은성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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