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심해진 미세먼지가 가정의 달 선물 목록까지 바꿔놓았습니다
아이들에겐 실내 장난감을 부모님에겐 홍삼 대신 목에 좋은 배즙이나 미세먼지 방지 제품을 선물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기오염 수치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습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올 들어 더 심해지자 가정의 달 선물 목록도 바뀌었습니다.
효도선물로 가장 인기가 높던 홍삼 매출은 둔화된 반면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배즙이나 도라지즙 매출이 치솟았습니다.
옥션과 G마켓의 경우 배즙과 도라지즙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80%, 456%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공기청정기와 침구청소기를 가정의 달 선물로 꼽은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청탁금지법에 그야말로 ‘올스톱’이던 원예시장과 꽃집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연일 하늘을 뒤덮는 미세먼지 탓에 공기정화 식물을 선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선물뿐만 아니라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 목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동용 자전거나 킥보드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기구가 어린이날 선물로 잘 팔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장난감이나 책, 디지털 기기 등 실내용 놀이도구 판매가 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지윤미 / 당산동
"미세먼지가 많다보니 아기 눈에 알레르기도 생기고 피부도 간지럽고해서 병원 갔다오고 했거든요. (야외 놀이는 어려운 만큼) 어린이날 선물로 블록이나 클레이 도구 같은 찰흙·모래놀이를 샀어요"
연일 숨쉬기 어려운 날이 이어지면서 미세먼지 관련 상품에 고객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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