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국내증시, 다음 주 방향성은?

입력 2017-05-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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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 830]

    [마켓진단]


    출연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



    Q. 지난 주 대선 후 국내시장 분위기는?

    이번 주 시장은 외국인 매수와 기관 매도의 특징을 여전히 보여주는 시장이었다. 지난 주 대선을 앞두고 단기 급등한 여파로 대선 결과 노출 및 전일 옵션만기를 앞둔 기관들의 차익 매도성 물량이 출회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삼성전자 중심의 시장 분위기에서 주 후반부터는 시장의 탄력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 중반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시장을 떠나기 보다 보다 탄력이 강한 업종으로의 순환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가능하다.

    Q. 다음 주 시장 방향성은?

    코스피는 사상최고치이지만 PER이 하락하고 있어 여전히 시장에서는 한국 이익에 대한 기대를 주지 않고 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익개선 속도가 더 빨라 PER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심리적 과열도 아니고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PER이 다시 상승하고 10배 혹은 11배가 넘어가는 2,400~2,500선 이상에서는 고민해볼 수 있지만 아직은 시장의 추세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Q. 新 정부 정책 수혜주 흐름은?

    미세먼지, 청년주택 공약, 치매국가 책임제 등과 관련해 일부 기업들이 거론되고 내수부양에 따른 일부 업종들에 수혜가 있겠지만, 수혜 여부와 주가 상승은 별개의 이슈로 움직일 수 있다. 현재의 지수 상승은 선진국들의 소비회복과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안정에 입각한 것이라고 볼 때 여전히 수출주가 유력하다. 정책 수혜주 혹은 내수주로 분류되던 핵심은 밸류에이션의 수준과 이익의 턴어라운드이다. 심리에 의한 주가 변동성에 크게 개의치 않아야 한다.



    Q. 넷마블게임크 상장, 게임株 시장 주도주 될까?

    게임주가 2017년 IPO의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다 보니 시장에서 상당한 기대감이 축적되어 있다. 엔씨소프트, 컴투스, 웹젠, 게임빌 등의 게임업체 시총이 연초 이후 40%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오늘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을 통해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겠으나, 상장자체가 게임주에 모멘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또한 넷마블게임즈의 공모청약에서 예상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게임주 주가 수준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또한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의견과 함께 중소형 게임사들이 단일 게임 타이틀에 의존해 상장한 경우가 많아 실적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있다. 때문에 상승 탄력이 재가동되는 이슈로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과다 경쟁체제로 돌입했기 때문에 추가 성장 모멘텀이 될 만한 게임출시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Q. 다음 주 우리 증시 호재와 악재는?

    14-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 정상회의가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참석 여부를 떠나 러시아, 터키, 필리핀 등 28개국 정상들이 만나 투자 관련 주제를 갖는 것만으로도 증시에 관련 모멘텀을 재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다음 주 후반에 이란의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크지는 않지만 강경보수파인 아마디네 자드 전 대통령이 후보 등록한 사실이 투자자들의 주의를 높이고 있다. 반미, 반서방 강경책을 내세우던 후보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Q. 다음 주 국내 증시 투자 전략은?

    주 중반의 단기급등 이후 전일 장중 변동성이 크게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은 추세가 변화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매력적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매출이 높아지고 있고 이머징 시장과 선진시장에 대비해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이익 레버리지가 가파른 업종에 집중해야 하는데 대표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외에도 은행, 증권, 조선, 기계 등과 같은 산업재가 이익 레버리지가 가파른 업종에 해당된다.







    김태일

    ti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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