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살하지 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김동길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홈페이지 `김동길의 Freedom Watch`에 올린 `문재인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왔다.
김 교수는 해당 글에서 “한 평생의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입버릇처럼 ‘노무현 유산의 계승’을 공언했다”면서 故 노무현 대통령을 함께 언급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한 번도 “대통령”이라 호칭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노무현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 집 짓고 살다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했다. 그렇게 끝난 노무현에게 나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며 “내가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이다.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는 이 한 마디뿐이다.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겠지만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포기하지 마세요.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살을 운운한 김 교수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트위터 등 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hiem****) 새 대통령에게 저런 막말이나 하는 사람이 사회의 원로 대접받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 무슨 지식인이고 원로란 말인가” “(drea****) 저런 사람을 늙은이라고 부른다” “(disa****) 저걸 말이라고 지껄인 건가” “(ansd****) 가치관이 다르고 의견이 다르면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지. 문재인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이런 인간 이하의 발언을 들을 이유가 없다” “(choc****) 우리나라 지식층이락 하는 사람들 수준” “(shak****) 응원을 해도 모자른데 저주로 들린다” 등의 비난이 속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