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유동성 위기에 몰린 이랜드그룹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합니다.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쉽게 하려는 건데 자금 동원 방식이 독특합니다.
계열사와 사모펀드간 주고 받은 돈만 1조 원대에 달하는데, 마법같은 거래를 만들어낸 이랜드의 재무구조 개선 방법을 김종학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이랜드그룹이 먼저 시작한건 사모펀드들과의 거래입니다.
큐리어스 PEF를 중심으로 다른 PEF들의 자금을 모았는데, 거기에는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도 참여해 2천억원을 투입합니다.
그래서 이랜드월드가 참여한 큐리어스PEF컨소시엄이 만들어지는데, 총 6천억원이 모입니다.
이제 큐리어스PEF 컨소시엄은 이 자금을 이랜드 그룹에 나눠 투입합니다.
이랜드월드에 3천억원, 이랜드리테일에 3천억원.
이 돈들은 이랜드리테일이 다음달 갚아야 하는 전환상환우선주 상환과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34%)을 사들이는데 쓰입니다.
이렇게 해서 큐리어스PEF 컨소시엄은 이랜드리테일 최대주주로 물러납니다.
만기 상환 위기를 넘긴 이랜드그룹이 이제 할 일은 이랜드리테일 밑에 있는 적자사업 이랜드파크를 떼어내는 겁니다.
이랜드월드는 큐리어스PEF 컨소시엄과 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천억원이 남습니다.
여기에 이랜드월드가 천 억 원 규모의 비유형자산을 이랜드리테일로 매각하면 장부상으로 2천억 원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이랜드월드가 만든 2천억 원으로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이랜드파크 지분 전체를 가져오는데, 이랜드리테일은 적자사업을 떼어내고, 현금 천 억 원을 늘리는효과를 얻게됩니다.
이랜드리테일이 목표로 했던 부채비율 감소와 적자사업 해소를 위해 복잡한 계열사간 거래를 한겁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이랜드그룹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사실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외에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없는 이랜드그룹이 계열사간 복잡한 자금 거래까지 동원해 막판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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