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절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정계를 떠날 뜻을 밝혔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지난 15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계 퇴장 의사를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해당 메시지에서 "그 분(문 대통령)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전 이제 퇴장한다"고 썼다. 더불어 "전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 한 건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소회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이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나 친문, 친노프레임, ‘3철’이란 낡은 언어도 거둬달라"는 바람도 전했다. 여기에 "그분(문 대통령)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양정철 전 비서관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 전 비서관의 `백의종군`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비서관은 "새정부 국정 운영에 한치의 부담을 주지 않고 널리 인재를 발탁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세인으로부터 잊혀 지내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며 눈물까지 보였다는 후문이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양정철 전 비서관은 공직을 떠남과 더불어 논란의 여지를 피하고자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해 장기간 외국에 체류할 예정이다.
한편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게 사석에서도 말을 놓는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분당 사태 등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던 시기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하기도 했다. (사진=양정철)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