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수성구 대구대공원을 주거와 문화·예술·레포츠 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
수성구와 달성군이 수년간 유치경쟁을 벌인 달성공원 동물원도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대구대공원 187만9천㎡ 개발은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담당한다.
2022년까지 구름골 지구에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하고 반려동물 테마공원, 산림레포츠시설 등도 만든다. 달성공원 동물원은 기존 2만㎡보다 6배 정도 큰 규모로 짓는다.
남측 외환들 지구는 환경등급 1∼2등급은 보존하고 개발행위가 가능한 전·답 등 환경등급 3∼4등급 토지에 3천가구 이하 공공주택을 건설한다.
동물원 이전 등 대구대공원 개발에 필요한 재원은 공공주택 분양 이익금을 우선 사용한 뒤 부족분은 국·시비로 충당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공사가 세부 개발계획을 마련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친 뒤 민간용지 매입 등 절차를 밟는다. 2019년께 공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대구대공원 인근에 대구스타디움, 대구미술관 등이 있어 개발이 끝나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주변 수성알파시티와 함께 부도심권을 형성하는 까닭에 도시철도 3호선 연장(범물∼고산∼안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개발이 끝나면 대구대공원으로 이르는 주요 통행로인 범안로 무료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시는 동물원이 이전하는 달성토성을 복원해 경상감영, 순종어가길 등과 연계한 관광지로 꾸밀 계획이다.
대구대공원은 1993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후 2011년 근린공원으로 변경됐다. 이런 까닭에 20년 넘게 장기 미개발 공간으로 남아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대공원 개발비는 1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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