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출연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
Q.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
시장은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탄력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 미국도 고점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증시는 보다 강한 모멘텀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낙관론에 편향되어 있다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VIX지수가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발상 시각을 갖는 것도 좋지만,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하락한 사례는 없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레벨 이후 시장의 추이는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이머징과 유럽증시 등의 가격 매력도로 자금이 순환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낮아진 변동성을 빌미로 더 매력적인 시장으로의 자금순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Q. 4월 유로존 CPI 체크 포인트는?
이번에 발표된 4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확보치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9%를 기록했는데, 유럽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2% 이하를 주요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ECB 드라기 총재는 지난 주 경기활성화 조치의 성공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평가를 내렸고, 월 600억 유로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지속하고, 필요하면 그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유지의사를 밝혔다.
Q. 이머징 주요국가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모두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를 고려할 때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관리가격 및 라마단 기간을 앞둔 인플레이션 확대가 통화정책의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완화적인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최근 보여지고 있는 채권시장의 강세, 페소화의 강세전환 등이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등 이머징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고성장 국가와 무역회복의 프락시로서 두 국가의 통화정책은 이머징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의 근거를 제공해 줄 것이다.
Q. 이란 대선 D-2 우리 시장 영향은?
이란 대선의 관전포인트는 현재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의 연임 연부이다. 현 대통령은 서방과의 핵합의를 이끌어냈고 원유수출 재개와 외국인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는데, 문제는 압도적인 지지층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에는 로하니 대통령이 40%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보수진영이 최근 단일후보로 결집되면서 선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러한 이란의 대선은 유가변동성을 자극하는 이슈로 작용할 수 있는데,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합의 소식이 정해졌고 공급자 중심의 확고한 유가하방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유가변동성에 미칠 단기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다.
Q. 관심 업종
2분기 시장을 크게 주도할 업종으로 산업재를 꼽는다. 특히 조선이나 해운 등 업종의 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유럽경기 개선으로 유럽 금융권의 선박금융 역할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컨센서스가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선박금융의 활성화를 통한 산업회복을 꾀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이익증가율이 접목된 업종이라는 점에서 산업재, 조선, 해운 등에 관심 가질 것을 제안한다.
Q. 주 후반 국내 증시 투자전략 방향은?
원화와 주가의 가파른 강세 이후 외국인의 단기 매도로 인해 시장이 횡보국면에 접어들었다. 실적의 방향성이 상당히 좋아 코스피가 2,300선까지 상승했는데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국가 중에 한국만큼 이익성장률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국가가 없다. 유럽중심의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고, 유럽금융권의 실적 역시 올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상승세에 초점을 둔 전략, 시크리컬, 산업재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태일
ti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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