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 바퀴벌레, 표현에 누리꾼들 "틀린말은 아니지...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

입력 2017-05-1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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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친박계 의원들을 두고 `바퀴벌레`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바퀴벌레"라고 비난하자 `친박` 핵심 인사인 홍문종 의원이 "낮술 드셨냐"고 맞받아쳤다.


제19대 대선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에서 차기 당권을 놓고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대선 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이를 입증하듯 홍준표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친박계 의원들을 비판하며 바퀴벌레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며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 참 가증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음 선거 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차라리 충직스러운 이정현(무소속) 의원을 본받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친박` 핵심 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제정신이냐", "낮술 드셨냐" 등 격한 어조로 반박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홍 전 지사가) 당원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페이스북에 썼다는데 이게 제정신이냐"며 "그동안 선거하면서 저희가 목이 터져라 (홍 전 지사의 당선이) 우리가 살고 당이 사는 길이라고 했는데 `바퀴벌레`, `탄핵 때` 어쩌고 (하는 게) 이게 제정신이냐. 낮술 드셨냐"고 역정을 냈다.


그는 "당원들에게 바퀴벌레라고 하는데, 탄핵 때 본인(홍 전 지사)은 어디에 가 있었느냐"며 "뭘 그렇게 엄청나게 한 일이 있다고...말이 안 되는 처사다. 이거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준표 전 지사의 친박계 의원을 향한 바퀴벌레 비유에 누리꾼들은 "murc**** 틀린말은 아니지" "grac**** 자중지란!!" "jkho**** 친박 다 죽여야 보수당이 재건할 수 있다. 이제 낡은 박정희 찬양식 보수는 보내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 "ghde**** 홍준표가 오랜만에 맞는말하네" "han1**** 서청원,최경환.윤상현,이정현,홍문종 등 친박들은 스스로 물러나야한다. 보수를 갈망하는 진짜 애국민의 마음을 그렇게도 모르나."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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