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통점들이 5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갤럭시S8의 실구매가가 20만원 내외로 떨어졌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7일 오후부터 신도림과 강변 등 서울 집단상가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과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갤럭시S8 64GB 모델을 20만원 내외로 판매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실구매가 1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갤럭시S8 64GB 모델 출고가가 93만5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유통점이 공시지원금 외에 50만∼6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고객에게 준 셈이다.
G6와 갤럭시S7 등 다른 프리미엄폰에도 50만∼60만원대 추가 보조금이 제공됐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지원금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단통법은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신규 단말에 지원금을 33만원까지만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단상가에서 어제 오후부터 보조금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부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며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시장 혼란이 재현되면서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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