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나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의 현직 관리 한 명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 관리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누군가라면서 이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정부 최고위급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선임고문의 직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기존에 은밀하게 진행되던 수사가 관련 혐의자에 대한 심문이나 소환장을 발부하는 보다 적극적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 대선 개입을 위해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조용히 시작됐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에 가까운 인사들에 의해 금융범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러시아 스파이들과 트럼프 측과 접촉이 있었는지, 접촉이 있었으면 어느 정도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관련 인사들이 러시아에 어떤 사업적 거래가 있는지,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및 힐러리 클린턴 캠프 대선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에 대한 러시아의 해킹을 용이하게 했는지 등도 수사 포인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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