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이 1분기에도 작지 않은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은 17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말 가계신용은 1,359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 대출에 결제 전 카드사용액인 판매신용까지 포괄하는 수치입니다.
1분기 가계신용의 증가폭 17조1천억원은 지난해 1분기 증가폭 20조6천억원보다는 3조원 넘게 줄어든 수준입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폭증하기 시작한 2014년 하반기 이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신용은 2013년 1분기에는 9천억원, 2014년 1분기에는 3조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1분기 둔화된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면서도 "2012년부터 2014년 수준과 비교해서는 증가세가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예금은행은 가계대출은 1조1천억원 늘어나 지난해 1분기 5조6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다 최근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 DSR규제 도입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지난해 1분기 7조6천억원, 올 1분기 7조4천억원의 증가폭을 나타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규제 강도가 약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대출 풍선효과`가 여전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 4조2천억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1분기(2.1조)의 2배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예금은행의 1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6천억원보다도 7배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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