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24일(한국 시간)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로저 무어가 암 투병 끝에 스위스에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배우와 감독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로저 무어와 더불어 제임스 본드 역할을 했던 피어스 브로스넌은 SNS를 통해 그의 별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로저 무어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차지한 분"이라며 "그의 연기가 나를 이 시리즈로 이끌었다. 세계는 무어와 그의 독특한 유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다른 제임스 본드인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은 "누구도 그보다 더 나을 순 없다"고 전했다. 숀 코네리는 "그와 함께 한 순간들은 미소와 유머가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배우 러셀 크로우는 트위터에 "로저 무어, 그를 정말 좋아했다. 그는 나의 롤모델이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 영화사 MGM의 CEO 개리 바버 역시는 "로저 무어는 영화계와 TV 드라마계의 상징적 존재"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전했다.
한편 이번에 별세한 로저 무어는 지난 1973년부터 1985년까지 12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일곱 편의 007 시리즈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1983년 ‘007 옥토퍼시’ 촬영 현장에서 빈곤한 현지 상황에 충격을 받아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들기도 했다. 이후 로저 무어는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과 2003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또한 2007년 10월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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