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과 KB 등 금융그룹들도 디지털사업 진용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을 세우는 컨트롤타워로 구축하고, 디지털 전문 인재를 위해 교육체계를 만들거나 적극 외부 인사 영입까지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신한금융지주는 전 계열사의 디지털사업을 묶는 '매트릭스 조직'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업계 최초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를 묶는 PWM 매트릭스로 큰 성공을 거뒀던 만큼, 디지털 역시 그룹 전략을 한 곳에서 추진해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ICT 발전으로 금융과 비금융 경계가 무너짐을 느낀다. 이제 디지털은 국내와 해외 사업 전략, 그리고 프론트·미들·백 등 모든 사업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봐야해..지주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디지털도 매트릭스로 갈 것"
조 회장은 또 디지털 금융 조직을 위해 인터넷은행의 초기 모델 구축으로 유명한 조영서 전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도 직접 영입했습니다.
'순혈주의'라고도 불리는 은행에서 외부 출신 인사는 쉽게 볼 수 없는데, 디지털 만큼은 전문 인력을 단기간에 양성하기 힘들고,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남다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KB금융지주도 그룹의 장기적인 디지털 전략을 그리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들을 만나고 온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혁신에 실패하면 조만간 금융은 단순한 공공재로 전락할 것"이라며 지주 미래전략을 짜는 시너지추진부 산하에 '디지털전략팀'을 신설했습니다.
윤 회장은 "디지털로의 변화는 단순히 모바일/온라인 채널을 통한 서비스 개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며, AI와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으로 하는 미래전략 구축을 주문했습니다.
여기다 디지털 전문인력 사관학교를 기치로 내걸고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중입니다.
이 외에 우리은행 역시 이례적으로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디지털그룹만 조직 재편 하는 등 은행권이 디지털 혁신에 맞는 유연한 조직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