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외국인 들이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대형주 위주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대되고 있는 셈인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1,717조원. 올 들어서만 208조원이 늘었습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577조원으로 98조원이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시총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1.7%에서 33.6%로 증가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사이클과 원화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들의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
<인터뷰> 류용석 KB증권 투자전략팀장
"경제사이클은 내년도 상반기까지가 큰 순환사이클 이고요. 올해도 5월에 대통령 선거가 끝났으니까 1차조건이 됐다고 봐야하고요. 두 번째 조건은 환율인데 원화가 내년까지도 강세압력이 세다는 거죠 무역 불균형에 의해서 강세요인이 강하고 한국의 무역이나 경제구조가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순매수 상위종목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국경제TV가 한국거래소의 기간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가 6년만에 최고점을 찍었던 5월 4일 이전 2주동안 외국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NAVER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오다. 최근 2주간은 코웨이와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휴젤과, 서울반도체, 안랩에서 카카오, 에스에프에이, CJ E&M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장별 외국인 순매수 금액 역시 코스피는 줄고 코스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4일 이전 2주간 코스피에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최근 2주간 4,3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코스닥 순매수 액은 1,3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주가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와 내수주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동 현상이 두드러 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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