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자 한국 외교부는 이 지역 일부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계엄령을 내렸다. 이는 민다나오 지역에서 정부군과 IS추종 세력인 마우테 그룹간의 총격전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월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열린 상공인 행사에서 "상황이 매우 안 좋아지고 내가 원한다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며 "누구도 나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의회나 대법원이 대통령의 계엄령 권한을 제한하는 현행 헌법 조항들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같은 시기 사업가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경찰의 용의자 사살에 대해 언급하던 중 그는 "나도 다바오 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그것(사살행위)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내 치안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앞으로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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