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물론 여러 투자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하는 기법을 퀀트라고 부릅니다.
최근 증권가에는 이런 퀀트투자의 보조지표로 빅데이터 활용법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해 떠오른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주요 인터넷 주식사이트와 구글의 검색빈도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의 상장사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KCC, 용평리조트, 기아차, 오뚜기 등이 투자를 고려해야할 종목에 올랐습니다.
반면 대한전선과 제일약품 그리고 코스맥스, 뷰웍스 등은 투자를 피해야 할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인된 인터넷 조회수와 주가의 추세추종 현상에 근간을 둔 분석입니다.
상승추세에 있는 종목에 대한 인터넷 상의 조회 등이 크게 늘면 주가가 더 강하게 가고 하락 추세의 종목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면 주가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것인데, 실제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주가와 인터넷상의 조회 언급 수 데이터를 비료해보면 상당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안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최근 한달 동안의 평균 조회수 보다 최근 조회수가 두배 이상 증가할 경우에... 상승하는 종목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하락하는 종목인데 조회수가 증가하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냥 사서 보유하는 전략보다 두배정도 수익률이 극대화 되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 주식게시판의 조회언급 건수로 보면 최근 주가 상승추세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6배, KCC는 5배, 현대그린푸드는 6배 이상 늘어 투자 고려대상에 들었고, 구글 트렌드 분석으로는 기아차, 오뚜기, 경동나비엔 등이 3배 내외의 투자자 관심 증가가 확인됐습니다.
<전화인터뷰>
안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기존의 저PER주나 가치주 성장주 컨셉트는 이걸 이용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실제 투자해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알파가 적어졌다. 빅데이터는 널려있는 데이터를 아직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려진 전략보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투자하는 게 알파가 더 있다."
다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유망 또는 회피 종목의 경우 비교적 단기간인 한달정도의 주가 추세를 전망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본질적 부분은 다른 지표들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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