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생활인프라 풍부, 새 주거지 형성 기대감에 아파트값 상승세
서울 상반기 막바지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라면 노후도가 높은 지역의 새 아파트를 고려해 볼만 하다. 이런 지역들은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생활인프라 및 기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도 높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서울지역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총 995,315세대로 서울 전체 1,577,645세대 중 63.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전체 156,921세대 중 노후 아파트의 비중이 93.46%(146,655세대)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서는 도봉구(86.12%), 광진구(79.03%), 영등포구(76.23%), 양천구(72.49%) 순이다.
업계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신규분양을 통해 새로운 주거지가 형성되면 희소성및 수요자들의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5월 현재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SK뷰`(2016년 1월 입주) 전용 59㎡의 일반 평균매매가는 4억2000만원으로 전년(4억원)대비 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단지 인근 입주 17년차 노후 아파트인 `월계한일 2차`(2000년 4월 입주) 전용 59㎡의 경우 1호선과 경춘선 환승역인 광운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음에도 같은 기간 2억6천만원의 평균매매가를 유지했다.
또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광장힐스테이트`(2012년 3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매매가는 지난해 5월, 9억5500만원에서 1년만에 9억95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광장동 현대9차아파트`(1999년 4월 입주)의 전용 84㎡는 6억2500만원에서 6먹3750만원으로 1250만원 올라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노후아파트 속 신규분양 단지는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SK건설이 이달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일대에 선보인 `보라매SK뷰`의 경우 527가구 분양에 1만458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7.7대 1로 올해 서울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공급한 `목동파크자이`도 333가구 모집에 2045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6.14대 1, 최고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노후 아파트가 많다는 건 도시가 조성된 지 시간이 흘렀다는 뜻이어서 생활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최신 트렌트를 반영한 평면, 커뮤니티, 조경 등 으로 주거만족도가 높고,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가격 상승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양천구, 노원구 등 서울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내 집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오는 6월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3층 35개동 전용면적 52~101㎡ 총 304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2~84㎡, 11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을 이용 할 수 있으며 남부순환로,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교통망으로 서울 도심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신정네거리역 인근에 조성된 상권과 제일시장을 이용할 수 있고, 목동 로데오거리, 이마트, 홈플러스, 행복한백화점 등 목동에 조성된 편의 및 문화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재개발을 통해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총 859가구(전용 59, 84㎡)로 이 중 583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걸어서 3분거리에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초안산 근린공원과 월계근린공원이 위치해 주거 쾌적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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