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콘 생산기업인 갑을오토텍이 이른 시일 내에 자회사인 갑을메탈에 대한 지분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갑을오토텍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인적 구조조정과 재무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갑을메탈의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을메탈의 2017년 1분기 보고서를 보면 갑을오토텍이 보유한 갑을메탈의 대주주 지분은 18.4%(총 5,748,438주)이며, 동국실업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35.33%(총 11,044,325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만약 그룹내 계열사간 지분정리 차원에서 매각을 할 경우 갑을오토텍의 지분 18.4%만 매각한다는 계획과 전장사업에 뛰어드는 대기업에 매각할 경우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35.33%를 모두 매각한다는 내부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자와 매각방식, 그리고 매각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갑을그룹 내에서는 현재 갑을메탈의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어 제3자에 대한 매각이 아닌 그룹 내의 동국실업이나 동양철관 등 시너지 효과가 있는 계열사에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갑을오토텍은 장기간의 노사 분규 지속과 회사 측의 영업 중단이라는 초강수까지 더해져 기업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업계에서는 갑을그룹이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써, 갑을오토텍에 대한 계열분리 작업을 우선 진행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갑을오토텍이 최대주주로 보유하고 있는 갑을메탈은 자동차 전문 전장기업으로, 최근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전기 자동차내에 전선 등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전장사업의 특수와 함께 올해는 지난 분기 대비 60%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갑을메탈은 업황의 개선으로 인해 실적이 향상되고 사업의 미래비전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갑을오토텍의 불투명으로 인해 주가가 매우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주주 지분구조가 재편될 경우 회사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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