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았던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총 12시간 10분에 걸쳐 3차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은 점심을 위해 1시간 50분, 오후 휴식에 15분, 저녁 식사를 위해 1시간 10분씩 총 3시간 15분가량 휴정한 것을 제외하고 전체 심리 시간이 9시간에 달했다. 앞서 첫 공판은 오후 1시, 두 번째 공판은 오후 6시께 각각 끝난 것과 비교하면, 세 번째를 맞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중 가장 오랜 심리 시간이다.
재판이 길게 이어지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내내 침묵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증인신문 말미에 재판장이 "피고인들이 직접 물어볼 게 있나"라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네 음절로 답한 게 이날 발언 전부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내내 차분하면서도 다소 지친 듯 턱을 괴거나 고개를 떨구면서 자세가 다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8시부터 약 20분 가량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졸음을 쫓으려는 듯 목 운동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졸음을 견디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재판 태도를 문제 삼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재판이 길어지면서 방청객들 역시 졸음을 참지 못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반대 측과 설전을 벌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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