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송환 길…비행기 뒷문으로 내린 뒤 검은색 밴 타고 떠나

입력 2017-05-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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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스마일 그려진 흰색 티셔츠 차림…23개월된 아들은 동행 안해



덴마크에서 머물러온 정유라씨가 30일 올보르를 출발, 한국 송환길에 올랐다.

정 씨는 이날 오전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올보르 구치소를 출발, 항공편으로 이날 낮 12시28분께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정 씨는 다른 승객처럼 출구 브릿지로 내려오지 않고 비행기 뒷문으로 내린 뒤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합차에 타고 활주로를 빠져 나갔다.

덴마크 경찰로 보이는 4명이 정 씨를 동행했다.

정 씨는 윙크하는 스마일 마크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카디건을 입고 있었다.

표정은 어둡지는 않았으며 지난 4월 1심 재판 때보다 약간 살찐 모습이었다.

23개월 된 정 씨의 아들은 정 씨와 동행하지 않았으며 당분간 보모의 보호 아래 덴마크에 체류하다가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를 송환하기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은 정 씨 도착 후 코펜하겐공항으로 들어가 덴마크 경찰로부터 정 씨 신병을 넘겨받았다.

정 씨는 코펜하겐 공항을 오후 4시25분 출발해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한 뒤 31일 오후 3시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 씨는 어머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작년 9월 28일 당시 살고 있던 독일에서 덴마크 올보르로 도피했으며 올해 1월 1일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지난 3월 17일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이에 반발해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월 19일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선고했다.

이에 정 씨는 곧바로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고, 내달 6일 항소심을 앞두고 지난 24일 갑자기 마음을 바꿔 항소심을 포기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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