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BM 요격 시험 성공 "엄청난 성과"… 中 "신중히 행동해야"

입력 2017-06-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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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비한 첫 요격시험에서 성공을 거둔 데 대해 "GMD(지상기반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엄청난 성과"라고 평가한 반면, 중국 정부는 신중한 행동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GMD 방식을 이용한 첫 ICBM 요격시험에서 성공했다. GMD는 지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탄도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식이다.

미사일방어국은 태평양 마셜 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북한이 향후 ICBM을 개발해 미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격추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짐 실링 국장은 이날 펜타곤에서 한 브리핑에서 "지금의 GMD로도 2020년까지 ICBM 공격 위협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링 국장은 "시험 전부터 북한과 이란이 가할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어제 시험 이후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ICBM 요격 시험 성공과 관련해 "중국은 미사일 방어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유관국이 미사일 방어 문제에 있어 신중한 행동을 함으로써 전 세계 안전과 지역 안정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새로운 요격 시스템으로,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요격하는 다중목표 요격 미사일(MKOV)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며, 2025년 완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

ICBM 요격 시험 성공 /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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