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거품 논란이 시장에 일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조금 회복됐지만 상장 직후 17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한때 13만원대로 내려서기도 했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관심이 높았던 넷마블게임즈.
공모가는 15만 7천원으로 공모가 희망밴드의 최상단으로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주가의 고평가 여부를 살필 때 사용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보면 넷마블 공모가는 무려 76배, 게입업종에 적용되는 평균 PER 보다 세 배 이상 높습니다.
통상 공모가는 유사 회사의 PER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넷마블은 시가총액이 30배 이상 큰 중국 IT기업의 지표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대부분 PER을 이용하는데 글로벌 기업 상단 수준으로 적용했다. 이것이 적당한지를 봤을때 가장 기본적으로 지금 출시한 게임들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주는 그림이 나와야 한다. 그런 점들이 시장 기대치와 다르게 흘러간 것."
여기에 초대형IB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주관업무를 따내기 위해 상장기업에게는 덤핑 수수료를 제시하고, 이를 벌충하기 위해 공모가를 의도적으로 후하게 줬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실제 넷마블의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IPO주관 수수료의 절반 수준인 0.75%만 받았지만 공모가가 높아지며 약 147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습니다.
더구나 유망 IPO에 절대 빠지지 않던 국민연금이 이번 넷마블 공모에 참여치 않은 것도 공모가 과도 책정의 논란에 힘을 싣습니다.
역대 청약증거금 규모 상위 5개 기업 중 국민연금이 자의로 참여하지 않은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한데, 공모가가 높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당시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 것 같아 청약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최근 공개된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공모후 구주 물량이 소화되는 과정에 주가하락은 일반적이며, 넷마블의 코스피 200지수 편입과 2분기부터 나타날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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