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사진=YTN 뉴스 캡처) |
최용수(44)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지휘봉을 내려놨다.
장쑤 구단은 1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최용수 감독이 개인적인 이유로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최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해 6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FC서울을 떠나 장쑤로 이적했다. 장쑤에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구단이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해 1년 만에 사퇴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최 감독은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장쑤와 헤어졌지만 경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1승5무5패(16개 팀 중 13위)로 부진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으나 16강에서 라이벌 상하이 상강에 2패하며 탈락했다.
이 패배가 컸다. 장쑤 구단주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홍명보 감독도 항저우 뤼청을 떠났다. 측근에 따르면 구단주의 과도한 개입으로 홍 감독이 팀을 이끌어가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홍명보에 이어 최용수 감독도 사퇴하면서 중국에 남은 감독은 장외룡(충칭)과 박태하(옌볜 푸더) 뿐이다.
최용수 감독의 거취는 불투명하며 일각에서는 FC서울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FC서울은 최 감독이 떠난 후 과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