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일하는 공간에 불과했던 사무공간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기업문화를 보여주는 것에 더해 직원들의 만족도까지 높아, 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에 있는 GS리테일 지역본부입니다.
편의점 영업을 챙기는 외근 직원이 많은 이곳은, 앉은뱅이 책상을 치우고 상황에 따라 사무실을 변신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작은 회의실 몇 개로 이뤄졌던 공간이 불과 5분 만에 큰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상황에 따라 모든 영업직원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강당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직원 사이를 가로 막았던 파티션은 사라졌고, 내근 직원들도 마음대로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답답한 사무공간이 바뀌자, 직원 만족은 물론 업무 효율도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GS리테일 개발지원팀
"파티션이 없어진다고 들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눈을 맞추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하면서 진행하니까 오히려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인터뷰> 김태진 GS리테일 총무팀 차장
"업무가 빠르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걸 직원들이 많이 느끼고 있다. 조사해보니까 만족도가 모든 항목에서 30% 정도 올라갔다."
이같은 변신은 한 사무가구 전문회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회사는 업무특성에 맞는 사무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여러 모델을 내놓고 기업들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변화의 결과는 사무공간이 바뀐 후, 고객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정희 퍼시스 사무환경기획팀장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고, 오래 근무하고 싶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어요. 사람들이 사무실을 화두로 삼는 거에요.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없었는데..."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첨단 IT기업들이 사무공간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사무공간이 기업문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업무성과와 직결된다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종태 퍼시스 부회장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문화에 맞는 사무환경을 하나의 경영전략으로 보고 어떤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히 일만 하는 답답한 공간이었던 사무실이 개인과 기업의 가치를 담는 공간을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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