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청문회에 들고 나온 ‘낡은 가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2일(오늘)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갈색 손가방을 들고 참석했다.
버클 두 개가 달린 김상조 후보자의 가방은 누가 봐도 낡고 헤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서리 부분은 금방이라도 뜯어질 것처럼 낡았고 덮개 부분 손잡이 아래 가죽은 오랜 손길을 증명하듯 벗겨진 상태였다.
김상조 후보자의 낡은 가방 사진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김 후보자의 제자가 온라인에 올렸다는 글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1일 커뮤니티사이트 MLB파크에 올라온 것으로, 김상조 후보자의 가방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15년 전 김 후보자의 수업을 들었던 제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김상조 교수님은 물욕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며 “당시에 다 떨어진 가방 들고 다니셨는데 대학원 때부터 쓰시던 거라 하셨다. 진짜로 지하철이랑 마을버스를 타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데 가방 꼴이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사회적 지위가 뭐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그냥 대학원 때부터 쓰던 거라 편해서 쓰는 것’이라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김상조 교수님은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고, 제 가치관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라며 합리적으로 청렴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수님 활동하시는 거 미디어 등을 통해서만 보면서 조용히 응원했었는데 근거 없는 비방 당하시는 거 보니 참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런 글을 적는 것 조차 교수님께 누가 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냥 제가 억울하고 분하다. 교수님이 왜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글을 적는 이유를 밝혔다.
김상조 후보자의 부인과 관련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종종 수업 중에 부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전하며 “교수님이 공부하는 동안 부인이 뒷바라지를 했고, 자신은 마누라 등골 빼먹던 사람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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