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2차장, 결단 내린 진짜 속사정

입력 2017-06-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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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靑안보실 2차장 사표…교수 시절 `품행` 제보 잇따라



김기정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사표 수리가 핫이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 문제를 연구한 학자인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김기정은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오른 상태다. 김기정 2차장은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김기정 차장이 업무 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라며 “김기정 차장은 현재 병원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이 언급한 ‘시중에 도는 구설’이란,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부적절한 품행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 <한겨레>는 이날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김기정 전 차장은 지난달 임명 직후부터 교수 시절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여성단체 쪽에서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이 접수돼, 민정수석실이 그동안 면밀히 조사를 벌여왔다”라며 “정상회담 등 중대 현안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김 전 차장을 계속 안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기정 2차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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