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맞붙게 된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과 47위 엘레나 오스타펜코(사진 = 롤랑가로스) |
세계랭킹 4위인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과 47위 엘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가 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 결승이 처음이다.
할렙은 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2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를 세트스코어 2-1(6-4 3-6 6-3)로 이겼다.
할렙은 1세트 1-1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착실하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6-4로 1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플리스코바는 2세트부터 장기인 서브와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6-3으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할렙은 3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한 때 플리스코바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역전 당하지 않으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할렙은 서브 득점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서브 성공률 77%를 기록한 반면 플리스코바는 서브에이스 7개에도 불구하고 무려 55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014년에 이어 2번째로 롤랑가로스 결승 무대에 오른 할렙이 만일 우승할 경우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오스타펜코가 세계랭킹 31위인 티미아 바진스키(28, 스위스)를 2-1(7-6<4> 3-6 6-3)로 누르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스타펜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3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오스타펜코는 1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7-4로 따냈지만 노련한 바진스키가 반격에 나서 2세트는 6-3으로 따냈다. 바진스키의 완급조절에 오스타펜코는 연달아 실책을 점하며 속절 없이 2세트를 내줬다.하지만 이어진 3세트 3-3에서 오스타펜코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서비스게임을 지킨 끝에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997년 6월 8일 태어난 오스타펜코는 이날 자신의 20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에서 시드권을 얻지 못했으나 연달아 상위 랭커들을 돌려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스타펜코는 프로선수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에서 시드권 없이 결승에 진출한 첫 선수이자 롤랑가로스 결승전에 오른 첫 라트비아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