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긴축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춰 당분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이번 메시지를 금리인상 즉, 통화긴축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기념식 이후 이 총재는 "일반적인 준비에 대해 언급한 것일 뿐 금리 인상으로 가기에는 성장이나 물가 등 여러가지 확인해야 할 지표들이 많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현 기준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는 메시지에서 조금 더 들어간 것일 뿐 긴축을 시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경기 여건을 고려했을 때 현재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현 수준인 연 1.25%로 인하된 뒤 전달인 5월까지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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