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영등포 시장의 기계공구상가 거리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난데없이 오피스텔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면서 상인들이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난개발로 영세상인들이 내몰린다”
영등포시장 기계공구 거리 곳곳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상인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뷰] 영등포시장 기계공구 상인
“영등포시장쪽이 개발을 해오면서 이쪽으로 저희 공구쪽으로 많이 밀려오거든요. 다 오피스텔을 지어요. 그러다보니까 여기서 떠난 사람들도 꽤 많아요 벌써요.”
최근 영등포 일대에 개발 붐이 일면서 서울시 지정 개발구역이 아닌 곳까지 민간개발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겁니다.
기계공구 거리의 명맥이 난개발로 끊길 위기에 놓였지만 정작 서울시도 손쓸 방법은 없습니다.
지난해 1월 주민들의 반발로 이 지역이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임차인 보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영등포구 관계자
“뉴타운이 해제되고 나니까 뉴타운 사업이랑 거기랑은 저희과랑 관계가 없는 지역인 거에요. 그냥 일반지역인 거에요. 개별적으로 건축을 하시겠죠 당연히..”
40년을 이어온 전통시장이 정부 사업해제와 민간 개발 난립으로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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