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을 가는 길에 초등생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직위해제 된 교사와 관련, 학부모들의 다른 증언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초등생 휴게소 방치 사건이 보도된 13일부터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해당 학교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교사를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
글을 올린 이들은 당시 교사가 학생의 부모와 통화한 뒤 고속도로 휴게소에 아이를 두고 간 것이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교사의 직위해제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교사가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용변을 보도록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갓길이 없어 차를 세울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했다”며 “학생들이 둘러싸 아이를 가리고 변을 보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10일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에게 버스 안에서 용변을 보도록 하고 휴게소에 혼자 두고 떠난 담임교사 A씨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학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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