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정공백 틈 탄 '아이코스'··커지는 논란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6-15 17:00   수정 2017-06-15 17:17



<앵커>
최근 담뱃잎을 쪄서 피는 새로운 담배 `아이코스`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진짜 담배 맛과 비슷하지만, 냄새가 없기 때문에 많은 흡연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하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검증되지 않은 유해성 문제와 폭리 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에 있는 `아이코스` 매장.

평일 낮인데도 `아이코스`를 사기 위해 수십명의 직장인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코스`를 독점 판매하는 한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순식간에 물건이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김승혜 CU편의점 점장
"없어서 못팔고 있다. 처음에 구매한 5명은 출시 당일 판매했고, 하루에 20명 정도가 사전예약을 모르고 혹시 살 수 있는 지 문의하러 온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으로 만든 고형물을 전자기기에 꽂아, 고온으로 쪄서 그 증기를 마시는 새로운 담배입니다.

진짜 담뱃잎을 쓰기 때문에 맛이 비슷한 대신, 매캐한 담배 냄새가 없어 흡연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코스 돌풍이 거세지면서, 새로운 담배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유해성. 제조사 측은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일반담배 연기보다 유해물질이 90% 이상 적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데다, 아이코스 증기에 일부 유해물질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홍관 국립암센터 전문의 (금연운동협의회 회장)
"담배회사에서는 (아이코스에) 해로운 성분이 좀 적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건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성분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서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

또 다른 논란은 `아이코스`가 국정공백을 틈 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조기 대선으로 인한 국정공백으로 과세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아이코스는 현재 파이프담배 수준의 낮은 개별소비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아이코스`에 끼워 피는 담배 `피트`의 가격은 4300원으로 가격은 일반 담배와 비슷하지만,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절반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국내 담배회사인 KT&G는 아이코스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을 완료했지만, 논란을 의식해 출시를 미루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진짜 담배같은 새로운 담배의 등장으로 정부의 꾸준한 금연정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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