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서정연, 한계 없는 '천의 얼굴'

입력 2017-06-19 08:17  




배우에게 캐릭터 변신은 숙명이라지만 이쯤 되면 천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 서정연이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에서 짠 내 나는 재벌가 맏며느리 박주미로 변신했다.

주미는 주인공 우아진(김희선 분)의 손위 동서이자 대성펄프 창업주 안태동(김용건 분) 맏아들 안재구(한재영 분)의 아내다. 아들 운규(이건희 분)에게 대성펄프를 물려주게 하려고 눈 밖에 난 남편 대신 홀로 시아버지를 모시며 살고 있다.

지난주 1, 2화 방송에서 서정연은 현실감 넘치는 재벌가 맏며느리 연기를 선보였다. 가사도우미와 간병인을 당연하다는 듯 하대하며 상류층의 권위의식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반면에 아들을 위해 시아버지의 박대를 감내하고 복자의 꼬임에 빠져 당황하는 모습에선 보는 이의 애잔함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렇듯 서정연은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품위녀’ 측은 “주미는 주인공 복자와 아진 사이에서 극의 긴장감을 이끄는 드라마의 중추적 역할”이라며 “서정연의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전에도 서정연은 여러 차례 뛰어난 캐릭터 해석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12년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대치동 엄마로 얼굴을 알린 이후 조선족 식당 아줌마, 재벌가 사모님 비서 등 역할에 관계없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 ‘태양의 후예’에서 강단 있는 간호팀장 하자애 역할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올 상반기 히트작 `피고인`과 `김과장`에서 각각 정신과 의사 김선화, 상무이사 조민영 역을 소화해내며 대박 드라마의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품위녀’ 역시 이런 서정연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첫 회 시청률은 2.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다음 회는 1.1% 포인트 가량 상승한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상류층의 삶을 담은 휴먼 시크 코미디 JTBC ‘품위있는 그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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