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한은행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대출 업무 자동화를 추진 중입니다.
부동산 가치를 빅데이터화 해 쉽고 빠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건데 그동안 KB국민은행이 입지를 다져온 분야여서 한 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 시세정보입니다.
국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실행 할 때 얼마만큼 대출이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사실상의 기준입니다.
주택은행시절부터 31년간 현장 공인중개사들로부터 받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근 신한은행이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첫 번째 공략 대상은 KB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립·다세대주택 분야입니다.
공식적인 시세가 집계되지 않아 아직까지도 대출 심사과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분야인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부동산 가치를 산정하고 고객 상담과 대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겁니다.
<기자>
“연립·다세대는 아파트와는 달리 구조가 정형화 돼있지 않아 가치를 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신한은행은 케이앤컴퍼니라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부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연말까지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구름 / 케이앤컴퍼니 대표
“지금 시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사람에 의해서 이뤄지다 보니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막대하게 들어가거든요.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서 부동산 시세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개발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타고 부동산 대출을 둘러싼 두 은행 간의 한 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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