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유가 40달러 재붕괴 우려, 증시 저유가발 조정 오나?
OPEC, 매년 두 차례 비엔나 정기총회 개최
지난 5월 OPEC 총회에서 유가 감산합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장 합의 이후 현재까지 유가는 약 22%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40달러 재붕괴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파이널 드로, 작년 예측서에서 주목받은 신조어
파이널 드로(final draw)는 재테크 변수에서 마지노선이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체리피킹과는 다르게 차트상의 저점도(배럴당 40달러) 깨지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과 국내증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가격변수, 낮아질수록 상승가능성 증가
체리피킹과 같은 일반적인 저가매수 전략은 가격 변수가 낮아질수록 상승가능성이 증가하는 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경우 45달러를 하락할 때 저가매수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파이널 드로 현상은 차트상의 저점이 완전히 깨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 저가매수로 접근한다면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원유 수출국 경제위기 지속
국제유가에 40달러 재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세계경제와 글로벌 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일부 원유 수출국의 경우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물가상승이 제약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국가도 나타나고 있다. 유가의 하락세에 따른 글로벌 증시는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조정의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6월 연준회의, 금리인상·자산매각 예고
6월 연준 회의가 끝난 이후 낮은 물가를 언급하며 금리인상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가상승세의 부진은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은 필립스 곡선이 부실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유가의 하락은 인플레를 부진하게 만들기 때문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 합의선 3,250만 배럴, 종전 3,000만 배럴
작년 11월 유가 감산 합의와 지난 달 결정된 유가감산 기한 연장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것은 현재 비OPEC 국가의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즉, 유가 감산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비OPEC 국가와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1차 에너지 정책을 중시하면서 유가감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으며, 셰일가스 증산 역시 지속되고 있다.
세일가스 등 대체 에너지 개발 확산
셰일가스와 같은 대체 에너지의 개발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다. 때문에 유가를 감산할수록 OPEC회원국의 수입만 감소하는 것이다.
원유시장 패권, 사우디 → 미국으로 넘어가
또한 현재 원유시장의 주도권은 미국에게 넘어가 있다. 트럼프 정부의 1차 에너지 중시 정책과 전략원유 비축분을 방출해 대륙붕 개발 지원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전격적으로 탈퇴하면서 1차 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그레샴 법칙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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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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