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김강우, 모든 걸 실화로 만드는 연기내공 다시 한 번 빛났다

입력 2017-06-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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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가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연기내공을 다시 한 번 빛내며 시청자들에게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는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 김강우는 1급수배범도 구워삶아 호형호제하고 상사에게도 적당히 기어오르는 능글지수 만렙에, 반면 사건을 대할 때는 날카로운 감각이 꿈틀대는 베테랑형사 ‘김준혁’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써클’을 통해 SF추적극조차 설득해낸 미친 연기력을 빛내고, 긴장감 돋는 촘촘한 연기로 흩어진 조각 맞추는 ‘마스터피스’다운 활약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브로케미로 극의 무게감을 밸런스있게 맞추며 극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 SF추적극도 설득해낸 ‘美친 연기력’

김강우가 등장하는 ‘멋진 신세계’는 2037년, 각종 질병과 강력범죄가 난무하는 황폐화된 일반지구 그리고 쾌적한 환경과 안정케어칩으로 감정을 제어해 범죄율 제로인 스마트지구로 나뉘는 곳.

여기서 김강우는 수사 도움을 위해 1급수배범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뽐내고, 반장님께 수사 총대를 메달라며 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는 귀여운 협박까지, 다른 작품 속 형사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매력을 그려냈다. 또, 2017년에 헤어진 쌍둥이 동생 여진구와 그 후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거대한 음모속에 뛰어들어 추적을 펼치며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것.

이렇듯 김강우는 다소 어렵고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SF추적극이라는 장르를, 잃어버린 형제와 기억에 대한 절실함과 눈물로 유려하게 그려냈고 2037년이라는 조금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빠른 호흡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설득시켰다.

▶ 긴장감 돋는 촘촘한 연기로 흩어진 조각 맞추는 ‘마스터피스’ 활약

김강우는 2037년 배경인 스마트지구에서 사람들의 기억을 차단하는 휴먼비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갖은 위험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중심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었다.

상대편 인물을 자극하고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모험을 거는 장면과 여진구의 행방을 알아낼 단서가 되는 인물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흔들림 하나 없는 눈빛과 호흡으로 시청자를 몰입케 했다. 또, 여진구가 휴먼비 회장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곤, 말도 안 된다며 부인하는 장면에서는 예고 없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분노연기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처럼 김강우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호흡을 빠르게 이끌어가며, 더블트랙인 두 가지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 마스터피스로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활약을 펼쳤다.

▶ 극의 무게 밸런스 맞춘 ‘브로케미’

일반지구 형사 김강우와 스마트지구 보안과 이기광은 각각 자신의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서로 너무 달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극의 무게를 줄여줬다.

또 블루버드의 해킹으로 이기광의 제어되었던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대립관계에 서기도 했지만 여진구 때문에 힘들어하던 김강우의 마음을 이기광이 다잡아주며 이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더욱 뭉클하고 절절하게 다가왔다.

더불어 김강우와 여진구는 20년 이라는 떨어짐이 무색할 만큼 절절한 형제애를 보여주며,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듯, 실화라고 보기 힘들만큼 빛을 발한 김강우의 연기내공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가운데, ‘써클’ 마지막회는 2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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