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대북 특사 파견은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남북간 막혀있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특사 파견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오토 웜비어씨 사망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과 1년 이상 비밀 접촉한 사실을 언급하자 조 후보자는 민간을 포함한 비공식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측면에서도 미국과 북한의 접촉과 유사한 트랙2(민간주도), 트랙1.5(정부·민간) 방식의 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남북 관계 악화로 폐쇄된 개성공단은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선결 과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재개돼야 한다"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한 상황이 워낙 엄중해 북핵 해결이 선결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이 전제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을 재개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되묻자 조 후보자는 "어떠한 결과에 대한 보상으로 개성공단을 재개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그러한 방향이 보일 때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 후보자는 국회 여야간 합의로 통과된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 결의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의 길을 트는 일"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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