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유동자금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부동산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새롭게 설정된 부동산 펀드 규모만 3조3천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배나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부동산 펀드는 전문매니저가 운용을 하기 때문에 투자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가입할 수 있고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라 시장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잇따르면서 간접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더욱 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모집한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공모펀드의 경우 불과 일주일 만에 완판돼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간접투자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부동산 펀드도 점차 진화하고 있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전체 부동산 펀드 중 국내 펀드 비중이 9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해외 펀드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투자대상도 오피스 빌딩이나 상업시설, 물류시설, 호텔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간접투자 문화가 자리 잡은 주식시장에 비해서는 직접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상황.
부동산 간접투자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상품개발이 가능하도록 불필요한 규제들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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