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vs 신한, 불붙는 하반기 리딩금융 대전

조연 기자

입력 2017-06-30 16:37   수정 2017-06-30 17:13



<앵커>

국내 대표 금융지주사들의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금융이 7년만에 신한금융을 제치고 금융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는데요.

주가와 시총에 이어 실적도 곧 신한을 제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2400시대, 금융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 대장주` 자리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29일 종가기준으로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24조 1669억원, 신한금융지주는 23조 6625억원을 나타내며, KB가 6년 5개월만에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에서 KB가 신한을 앞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합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KB는 손보와 캐피탈이 100% 자회사 편입돼 두회사의 순이익이 100% 적용된다는 호재가 있다"며 "연간으로도 2008년 지주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이미 1분기 국민은행의 실적이 신한은행을 앞선바 있어, KB의 리딩금융그룹 탈환은 사실상 시간문제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총 자산과 건전성 지표, 그리고 1인당 생산성 등 기초 체력은 여전히 신한이 앞서고 있어 왕좌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에 신한도 조직개편을 통한 새판짜기에 나섰습니다.

그룹내 주요 계열사의 핵심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자본시장(IB)과 글로벌, 디지털 등 3개 부문으로 확장시켰습니다.

특히 IB와 글로벌 사업 부문은 신한이 KB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그룹 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더 확대하고 사업 결정과 추진속도를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KB는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기치로 내걸고, 은행과 증권 복합점포 확대, 부동산 대체투자 등 기업금융 기능 강화 등을 통해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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