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잇단 부진에 마무리서 보직 변경...시즌 첫 홀드 기록

입력 2017-07-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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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해 첫 홀드를 올렸다.

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1-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평균자책점을 3.75에서 3.68로 낮췄다.

더불어 오승환은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오승환의 홀드는 지난해 6월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72일 만이다.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6월 들어 부진을 겪었다. 이에 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최근 불펜투수 보직을 재편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했다.

오랜만에 8회 무사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4경기 만에 삼진을 뽑아내며 구위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타자 맷 위터스를 8구 대결 끝에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애덤 린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뒤이어 마이클 테일러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근 문제를 드러낸 슬라이더가 테일러를 상대로는 1볼 2스트라이크에 완벽하게 들어갔다.

머시니 감독은 좌타자 라이언 레이번 타석에서 오승환을 빼고 좌완 타일러 라이언스를 투입했다.

라이언스가 레이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해 오승환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말 알렉스 메히아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고, 9회 초 로즌솔이 등판했다.

로즌솔은 그러나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2사 만루에서 맷 보우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보우먼은 아드리안 산체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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