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관리소장, '만취' 출근 후 목숨 끊어…"입주민대표회의 간부와 마찰"

입력 2017-07-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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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단지의 관리소장이 입주민과의 마찰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낮 12시 30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관리소장 A(5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만취 상태로 출근해 "입주민대표회의 간부 B씨는 내 죽음에 답하라"라는 글이 담긴 유서를 관리사무소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은 유서를 발견한 뒤 관리소장 A씨의 자살 시도를 우려해 그를 막고자 했다. 그럼에도 아파트 관리소장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A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결국 A씨는 옥상 기계실 내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에 쓰인 내용을 단서로 아파트 관리소장 A씨와 입주민 대표회의 간부 B씨 사이의 갈등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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