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에 출시한 '리니지M'에 유력 수익 모델인 아이템 거래소를 빼면서 주가 폭락은 물론,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공매도 의혹까지 받았었죠. 엔씨소프트는 2주 만에 이 거래소를 게임 안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오늘(5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18세 이용가 버전에 대한 등급을 확정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등급 분류를 신청한 리니지M의 성인용 버전에는 게임 내 거래소 기능이 추가됩니다.
게임 내 거래소는 이용자들이 유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니지M의 유력 수익 모델로 꼽혔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리니지M에 거래소를 포함한 채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거래소의 사행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처지에 놓이자 이 거래소를 뺀 채 출시했습니다.
유력 수익모델이 빠진다는 소식에 주가는 폭락했고, 주가 폭락 이후 엔씨소프트는 거래소를 포함한 버전을 다시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12세 이용가 버전인 기존 리니지M과 함께 18세 이용가 버전을 따로 출시해 서비스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리니지M을 거래소가 탑재된 18세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성인용 게임을 등록하지 않는 애플스토어에서는 게임 이용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M의 18세 이용가 버전이 엔씨소프트에는 추가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리니지M은 거래소 없이도 누적 가입자 700만명과 일평균 매출 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정도라면 거래소가 탑재됐을 때 과금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리니지M의 거래소 문제로 촉발된 엔씨소프트의 주가폭락과 그에 따른 공매도 의혹, 경영진의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수사 윤곽이 구체화되고 1차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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