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5.00
(8.55
0.21%)
코스닥
935.00
(3.65
0.3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합천 인질극 40대男 자수… 대치 과정서 엽총 10여발 쐈다

입력 2017-07-05 19:39  


인질로 잡은 초등학생 아들을 풀어준 뒤에도 엽총으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던 40대 남성이 대치 21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5일 오후 3시 50분께 A(41) 씨를 미성년자약취유인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측은 "아이 안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A 씨를 섣불리 제압하기 보다는 고착(포위)시키는 데 주력했다"면서도 "다만, (더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A 씨가 황매산 터널에 도착했을 즈음인 오후 7시 10분께 대기하던 순찰차 쪽에서 권총 한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질극 등 대치 과정에서 A 씨가 엽총을 총 10여발 쏜 것으로 확인된다"며 "A 씨를 최종 검거할 때까지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설득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들을 풀어준 뒤 경찰과 대치하던 A 씨를 설득한 끝에 자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날 오후 3시 50분께 A 씨가 트럭에서 내리도록 유인했다.

A 씨는 엽총을 두고 트럭에서 내려 20∼30m가량 걸어간 뒤 경찰에 순순히 검거됐다. 경찰은 A 씨가 갖고 있던 엽총을 압수했다.

경찰은 합천경찰서로 연행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오는 6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한편, A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고성 집에서 타지에 사는 전처와 전화로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와 오전 10시 20분께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출고했다.

오후 2∼3시께 합천으로 넘어온 A 씨는 주변 수색 중이던 경찰관 2명을 발견하고 엽총 1발을 쐈다. 이어 경찰관들을 위협해 차에서 내리게 하고 본인이 탔지만 차 키가 없는 것을 알고 무전기를 사용해가며 1차 대치를 시작했다.

뒤이어 형사들이 탄 다른 차량이 산 쪽으로 갔지만 A 씨가 발사한 엽총에 바퀴를 맞았다. A 씨는 협상을 요구하는 형사에게도 엽총을 여러 발 발사했다. A 씨 주변에 있던 경찰들은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A 씨 동선을 쫓았지만 A 씨는 이 과정에서 마주친 구급차 1대를 탈취했다.

구급차를 타고 봉산면 쪽으로 이동하던 A 씨는 오후 6시 30분께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차 키를 뽑지 말고 내려라"며 엽총으로 위협, 순찰차를 타고 도주했고, 그러던 중 자신을 막아선 형사 기동대 차량을 들이받고 다시 도주하다가 민간인 소유 화물차까지 빼앗았다. 잇단 차량 탈취 과정에서 A 씨가 엽총을 발사한 횟수만 8번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당일 오후 7시께 황매산 터널 근처에서 경찰에 막히자 아들을 데리고 대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도 아들과 경찰관에게 엽총을 겨눴다.

아들을 오후 10시 20분께 풀어준 이후에도 A 씨는 전처를 보내달라며 엽총으로 자기 몸 쪽을 겨누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으나 대치 21시간 동안의 긴 설득 끝에 자수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