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인이 만성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고 눈에 좋은 성분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스웨덴 린코핑대학 의대 심장병 전문의 레나 요나손 박사는 루테인이 관상동맥질환(CAD: coronary artery disease)과 연관이 있는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벽에 플라크(지방침전물)가 형성돼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지만 지속적인 염증 반응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 1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요나손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채취한 혈액 샘플 분석을 통해 염증 억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중 가장 흔한 베타카로틴, 리코펜, 루테인 등 6가지와 염증 표지인 인터류킨-6(IL-6)의 수치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오직 루테인만이 IL-6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루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IL-6 수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이 혈액샘플에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들을 채취해 시험관에서 루테인에 노출시킨 결과 면역세포의 염증 유발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세포에서 염증 유발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산과 방출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요나손 박사는 밝혔다.
이는 루테인이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카로티노이드는 광합성을 돕고 자외선의 유해 작용을 막는 일종의 식물 색소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동맥경화학회(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 학술지 `동맥경화`(Atherosclerosi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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