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가 3년 만에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
한국축구 희망 류승우(23)가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제주는 11일 미드필더 류승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사항은 선수와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류승우는 지난 2013년 8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탁월한 기술과 골 결정력으로 독일 레베쿠젠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 같은 해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입단한 류승우는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됐다. 이후 2014년 12월 레버쿠젠과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
제주는 선수 육성 차원에서 류승우를 레버쿠젠에 보냈다. 당시 소속팀에 손흥민이 뛰고 있어 적응에도 문제가 없었다.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독일 2부 리그로 보내 경험을 쌓게 했다.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2014~2015)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2015~2016)를 거쳐 2016~17시즌에는 헝가리 1부 리그 페렌츠바로시로 임대됐다. 꾸준히 활약했으나 운이 없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호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류승우를 다시 호출할 가능성이 있다.
3년 6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한 류승우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국내에 돌아온다면 무조건 제주로 온다고 생각했다. 제주를 떠났을 때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는데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회복해 제주의 우승 레이스에 도움을 주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제주에서 실전경험을 쌓는다면 대표팀에 재승선 될 수도 있다. 필드에서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류승우가 시련을 딛고 한 단계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