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올렸습니다.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 회복세가 견실하다는 판단인데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올렸습니다.
지난 4월 2.6%로 올린데 이어 7월에도 또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한은이 연속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수출과 설비투자의 개선세가 전망을 높인 주요 요인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수가 부진하긴 하지만 투자와 수출의 양호한 흐름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그것을 반영해 전망에 0.2%포인트 추가 조정을 했습니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는 추경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추경까지 통과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3%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성장률 전망을 높였다고 해도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민간소비가 부진한데다 현재 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도 중국의 사드 무역 보복,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하방 요인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지만 내년 전망치는 종전 2.9%로 유지한 것도 이같은 배경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도 2%대 후반으로 낮춰 공식 발표했습니다.
7월 기준금리는 연 1.25%로 13개월째 동결됐습니다.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통화정책도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