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24년만에 최저…금융시장 낙관론 '가득'

입력 2017-07-16 10:04   수정 2018-01-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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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이 각종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을 떨치고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사이 `공포지수`는 2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일본 변동성지수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명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94% 떨어진 9.5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993년 12월 23일 9.48에 마감한 이래 약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VIX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예고하는 지표다. 지수가 낮아지면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불안 심리가 낮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통상 VIX가 20을 넘기는 것은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재고하게 되는 기준점이 되지만 올해 들어서는 VIX가 단 한 차례도 20을 넘기지 않았다.
오히려 2분기 들어서는 한 자릿수를 오가면서 수십 년 만에 최저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고,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CNN머니가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Greed Index)는 이날 64로 `탐욕` 상태를 가리켰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49로 집계돼 `중립`을 가리키던 이 지수는 최근 S&P 500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탐욕으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흐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덕에 14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1,637.74에, S&P 500지수는 2,459.27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시장에 만연한 낙관론은 미국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이 아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의 변동성을 가늠하는 닛케이변동성지수(VNKY)는 이날 12.75를 보여 2005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닛케이지수는 20,100선을 넘기며 2015년 여름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선진국 증시의 주요 종목을 모아 만든 세계 지수(World Index)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MSCI 월드지수는 1,948.07로 마감해 196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4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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